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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역 주변 침수 원인 및 대책

기사승인 2024.08.16  16: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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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이석주 (전) 서울시의원 도시공학박사

아름다운 양재천 인근 주거 단지 경계에 걸린 많은 대자보 내용을 보니 인접 공원에 빗물펌프장 설치를 반대하는 문구다. 왜 이런 현수막들이 내걸렸을까?

필자는 근 20년 전에도 이 광경을 접했기에 그 깊은 사연을 이해하면서 왜 큰 비만 오면 대치역 주변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지, 그 원인과 항구대책을 생생한 사실적 경험을 근거로 기고한다.

먼저 상습 침수 피해 지역 주변의 지형을 보면 서측인 도곡동 방향과 북측이 큰 언덕으로 높아서 옛부터 물이 흘러 모이는 곳으로, 70년대 초 첫 개발 당시에 하수관 계획 및 공사를 하면서 침수 원인을 제공한 인재(人災)다.

무슨 문제가 있었는가?

개발 당시부터 양재역 쪽 상류에는 대형하수관 3개를 남부순환로를 따라 매봉역-도곡역-대치역까지 매설했으나 대치역 사거리에서 1개관을 줄여 은마A로 꺾어서 공사했다. 다시 이 하수관을 대치 빗물펌프장-탄천하수처리장까지 연결했으나, 장마철이면 배수량은 많고 관이 꺾여서 물 흐름이 불량하니 대치역 주변 침수는 불 보듯 뻔한 이치다. 또한 오수와 우수가 함께 섞여 흐르는 합류관 하수공사로 인해 빗물 섞인 오수가 하수처리용량 한계로 빗물펌프장에서 한강으로 방류되어 하천 오염 문제가 심각하니 이 또한 우리가 해결해야 할 큰 과업이다.

이 곳 침수 예방을 위한 큰 틀의 노력을 살펴보자.
필자가 구의원 시절인 2004년경 시예산 300억을 편성토록 노력하여 부족한 1개 하수관 증설(대치역-빗물펌프장)을 시도 했지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중간지점인 개포우성A 앞 공원에 간이펌프장을 건설해 양재천으로 배수하려고 변경했으나 지금과 같은 다수 민원으로 문제가 생겨 중단되었다.

이후에도, 자잘한 하수관 증설공사와 수해방지노력을 연속해오다 2012년경에야 시예산 200억을 편성하여 문제의 부족 하수관 1개를 대치펌프장까지 증설 완공했다. 그러나 2015년 홍수때 재침수되었고 대책으로 다음해 시예산 350억을 다시 책정하여 지금과 같은 세택부지 옆 양재천 둔치에 수문 일체식펌프장을 2017년도 초에 어렵게 완공했다. (본인 저서 '강남사랑 서울사랑' 177p)

이제는 끝났나 했더니, 2022년 8월 초에 50년주기 시간당 100mm 이상의 역대 최고로 내린 폭우에 일부가 침수되었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이 같은 큰 노력과 비용으로 공사 완료 했지만 재침수된 분명한 원인은, 일순간에 워낙 큰비로 많은 빗물이 모여 배수 시간 부족으로 불가항력이었다.

그렇다면 침수원인을 알았고, 대응공사도 완료했으니 이제는 폭우 시 물을 일시에 저류 했다가 양재천으로 품어내는 방법이 최상의 정답일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자면,
1)현재 세택 둔치에 설치된 펌프장 증설  2)바로 인접 도로나 둔치에 저류조 설치
3)대치역에 침수 저류조까지 배수관 증설을 항구대책으로 제안한다.
아울러 이 빗물은 오염된 오수가 섞여 있느니 오래 방치하면 위생상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배수관 증설은 학여울 쪽은 높고 양재천 쪽은 낮은 지형을 이용하길 요하며 마친다.

 

강남포스트 webmaster@ignnews.kr

<저작권자 © 강남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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